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착도서 목록을 보려고 했더니, 엑셀 첨부파일이다. MS오피스는 없는데. 엑셀뷰어를 검색하다가 오픈오피스를 다운로드하기로 했다. 전에도 한번 다운받았던 적이 있는데, 용량이 크고 별로 쓸 일이 없으니까 그새 지워버렸나보다.

 

오픈오피스는 프리소프트웨어로, MS오피스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에 해당하는 각각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고 호환 저장이 된다. 검색엔진에서 '오픈오피스'라고만 치면 금세 정체를 알수 있다.

어차피 그동안에는 이런 오피스 프로그램들은 간단한 표 만드는 정도만 쓰니까 복잡한 기능들은 모른다. 게다가 오픈오피스는 주로 엑셀이나 워드 문서를 여는 데만 썼으니까. 앞으로도 쓸 일은 별로 없겠지...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되는 도서관 신착도서 목록을 확인하는 정도?

 

그나저나, 정부기관들이 MS오피스를 공식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지, 홈페이지 공지에 엑셀 문서를 첨부파일로 올리면 될 정도로 일반 도서관 이용객들이 MS오피스를 많이 쓰고 있나? 현황을 잘 모르겠구만요. 꽤 비싼 프로그램인데. 뷰어 링크 정도는 안내해 줘도 좋지 않나 싶었다.

SBS 드라마 '산부인과'에서 다운증후군을 소재로 한 편이 논란에 휩싸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드라마는 한번도 보진 않았는데(의학드라마, 특히 산부인과에 관심 없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을 일반적인 경우처럼 표현하게 되어 오해를 불렀다고 한다. 그에 대해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렸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런데 기사 중에 애매한 표현이 있어 드라마 홈페이지의 사과문을 찾아 보았다.
의아했던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다.

서울신문 : '산부인과', 다운증후군 논란 사과

그러나 제작진은 "의학이 발달한 요즘 이러한 상황은 예방이 가능하다"며 "다만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윤진이 이러한 가족력을 숨기고 뒤늦게 대처하는 것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는 건 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예방하느냐는 방법론적인 의문이 아니라, 예방하는 상황이란 게 뭔지 내가 파악을 못했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특수한 염색체 이상의 다운증후군 아이를 임신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 설마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지 않는 법은 아니겠지.
드라마 홈페이지에 제작진이 올린 사과문을 보면, 전자가 맞다. 그리고 그 방법은 '시험관임신'이란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엄밀히는 자연임신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뭔가 좀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SBS 산부인과 : 시청자여러분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

이 드라마가 어떤 입장을 가진 드라마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의학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고(미드 하우스는 의학 드라마라기보다 미스터리 드라마 같아서 가끔 본다), 특히나 산부인과라니, 응급상황의 드라마틱함을 떠나서 윤리적으로 걸리는 주제들이 너무 뻔해서 앞으로도 안 보기는 하겠지만, 드라마의 입장이 궁금하긴 하다. 요즘 하도 저출산과 낙태 문제로 시끄러운 듯해서.

때마침 얼마 전에 가이도 다케루의 미스터리 소설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을 읽었는데, 몇 가지 생각해볼 만한 이슈들이 있었다. 일본 역시 저출산 문제로 고심하고 있고,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도 만만찮다. 그러나 역시 내게는 그닥 가까운 문제 같지 않아서 깊게 생각하기를 말았는데, 의학이 무시무시하게 발달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1,000명의 신생아 가운데 4명이 죽는다, 전체 임신 가운데 20%가 의학적으로 정상 임신이 아니다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암튼 요즘 저출산 문제로 정부에서 이상한 아이디어를 자꾸 내놓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그런 것들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최소한 내게는, 생존에 크게 걸리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수를 써도 어차피 지금 못 낳는다고. 그래, 핍박해 봐. 근데 내가 그런다고 애를 낳을 '수' 있을 것 같니?
실은 늘 그걸로 논쟁하는 거 같은데, 정부는 사람들이 못 낳는 게 아니라 안 낳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상한 방식으로 핍박하는 거고, 사람들은 안 낳는 게 아니라 상황상 못 낳는 거라고 아우성친다. 그러나 정부의 방식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적으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낳을 수 없는 사람들을 어떡할 건데? 아이 생산이 불가능한 사람들(의학적으로라면 불임 부부, 사회적으로라면 비혼자)의 존재 그 자체가 정부가 어떤 일반적인 해결책을 전체 대상 국민에게 강요할 수 없게 만드는 게 아닐까?

명함 주문

일기 2010/02/04 21:42

명함을 주문했다. 파스형이 예전에 디자인했던 명함에 텍스트를 수정해 주었다. 그때 명함 만들어서는 명함 파티 한 번 하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회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거의 쓰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남았다. 아깝게도 이미 전화번호와 주소가 모두 바뀌어서 그 명함을 다시 쓸 수가 없다. 파스형은 다시 또 고스란히 버리는 거 아니냐고 아까워했다.

명함 사이트 몇 군데를 돌아보다가 위치와 값이 적당한 곳으로 골라서 주문했는데, 후가공으로 모서리 둥글리기를 넣었더니, 빠르면 다음 주 수요일에나 나온다고 한다. 택배로 받으면 하루 이틀 더 걸린다고 해서 직접 받으러 가겠다고 했는데. 명함이 나오면 또 명함 파티를 해야지.

 

노트북 마우스를 하나 새로 샀다. 롯데마트에서 대강 값이 싼 걸로 골랐는데, 써보니 휠이 뻑뻑하고 몇 시간 썼더니 어깨가 아프다. 좀 좋은 걸로 걸 그랬나?

태그 : 명함,일기

제주도 여행 준비

일기 2010/02/02 15:22

선배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괜한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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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 두고 제주도에 가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터라, 다들 제주도에 언제 가느냐고 묻는다. 그... 글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동안 뒹굴거리느라 앞으로의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않았다.

그 와중에 강모가 결혼을 한대니까 결혼식이나 보구 갈까 하며 일정을 늦추고 있다. 결혼선물로는 전자레인지를 사달라고 한다. 아직 신랑될 사람 얼굴도 못봤는데. 그런 거다. 십년지기가 결혼하는데 결혼식 전에 신랑 얼굴도 모르는 채인 거. 어차피 결혼 뒤에도 마찬가지일 거다. 평생동지일 거 같던 H나 O나 결혼하고 애 낳고 갸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간 오늘날까지 그 신랑들을 만난 건 손가락을 꼽는다. 신랑도 애들도 아마 길에서 만나면 난 못 알아볼 같다. 걔들도 날 못알아보겠지.

 

지난 주말, 원이가 본가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 빈 방을 빌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는 척 짐을 싸들고 와서 다시 한숨 잔다. 점심 때쯤 일어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뒹굴거리며 논다. 시화가 점심 먹으러 회사 근처로 오랬는데(시화가 매일 점심을 먹는 식당 밥이 맛있다고 자랑이 대단), 도무지 그 시간에 맞춰 갈 수가 없고나.

 

《제주도 비밀코스여행》을 읽기 시작. 전 회사동료인 민씨네 언니가 쓴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는군. 지난 여름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다녀온 원이가 유용했다며 추천했다. 제주도에서 살았던 경험을 살려 유명 여행지 외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들이 쏠쏠하단다.

 

 

 

오늘은 드립 커피

일기 2010/02/01 13:51

마트에 모카포트용 걸쇠를 사러 갔다가 걸쇠는 못 사고 드리퍼와 여과지를 사들고 왔다. 드리퍼에 내리면 어떨까 싶어서. 드리퍼로 정말 맛있게 내릴 만큼 기술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의 맛은 나올 테니까. 그런데, 역시! 맛 없어... 그렇다면 원두가 내 입맛에 안 맞는 것이려나?

 

(+)

 

오늘의 커피: 내가 내린 드립 커피, 시화의 드립 커피, 띠아모 아메리카노